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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웃은 롯데쇼핑…이커머스·가전 수익성은 숙제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백화점과 국내 마트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을 높였다. 백화점은 대형 점포와 고마진 패션 상품군의 매출 증가로 이익을 늘렸고, 국내 마트는 기존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다만 누적 이익은 여전히 백화점에 집중돼 있다. 국내 마트의 누적 적자와 계열사 부진을 해소 회복의 폭을 넓히는 일이 과제로 남았다. 6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6532억원, 영업이익은 1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34.5% 증가했다. 매출 증가와 비용 부담 완화가 맞물린 결과다. 3분기 매출총이익은 1조71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늘어난 반면, 판매관리비 증가율은 3.2%에 그쳤다. 이익 회복의 중심은 백화점이었다. 백화점 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증가액은 약 297억원으로, 같은 기간 연결 영업이익 증가액 451억원의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 국내 백화점은 기존점 매출이 11% 늘었다. 대형점 매출이 15% 증가했고 외국인 쇼핑 수요도 유입됐다. 본점의 외국인 매출 구성비는 29%로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고마진 패션을 포함한 상품군 전반의 성장이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국내 백화점 매출은 7731억원으로 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58억원으로 32.9%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과 노원점 리뉴얼에 이어 청량리의 백화점·쇼핑몰 연계, 잠실점 식품관 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4분기 이후에도 주요 거점 점포 리뉴얼과 연말 집객 마케팅을 적극 전개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며 “리뉴얼을 완료한 인천점과 노원점의 매장 완성도를 높여 점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서울 동북권에 첫선을 보인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의 안정적인 순항을 통해 상권 내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마트의 반등도 눈에 띈다. 3분기 매출은 1조1502억원으로 16.2%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22억원에서 올해 179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18%였다. 제타 스마트센터 초기 비용이 발생했지만 오프라인 매출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올해 1~3분기 국내 마트는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90억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지만 흑자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슈퍼도 비슷한 흐름이다. 3분기 기존점 매출이 10% 증가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돼 영업이익이 16.2% 늘었다. 그러나 누적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43.2% 감소했다. 마트와 슈퍼 모두 최근 매출 회복을 지속적인 이익 개선으로 연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업태와 국가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해외 백화점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8%, 99.2% 증가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전 점포의 영업이익이 늘었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도 현지화 기준 관리총매출이 16% 성장했다. 반면 해외 마트는 매출이 9.2%, 영업이익이 61.0% 감소했다. 현지화 기준 기존점 매출은 베트남에서 8% 늘었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12% 줄었다. 현지 소비 심리 부진과 경쟁 심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롯데온은 외형 성장과 적자 축소가 함께 나타났다. 3분기 거래액은 6.5% 늘었으며 매출은 18.4% 증가해 26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96억원에서 올해 72억원으로 줄었다.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거래액과 광고수익 확대가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누적 영업손실이 204억원인 만큼 패션·뷰티 중심의 거래 확대를 안정적인 수익으로 연결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 연결 자회사 가운데 홈쇼핑과 컬처웍스는 이익을 늘렸지만 하이마트는 부진했다. 홈쇼핑은 건강식품·뷰티 등 이익 중심의 상품 구성으로 영업이익이 27.6% 증가했다. 반면 하이마트는 온라인 채널 성장에도 고마진 대형·생활가전 판매가 줄면서 매출은 0.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70.6% 감소한 5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이번 실적은 매출 증가가 여러 사업부로 확산됐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누적 연결 영업이익에서 국내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달한다. 국내 마트의 회복을 이어가고 온라인과 가전 사업의 수익성을 높여야 백화점 중심의 이익 구조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마트·슈퍼는 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본업 강화에 집중할 예정으로 신선식품은 ‘통큰데이’ 정례 프로모션과 연계해 집객력을 높이고 판매 확대로 이어갈 방침”이라며 “슈퍼는 퀵커머스를 거점으로 주거 상권 내 신선식품과 생필품의 즉시배송 수요를 적극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온과 관련해서는 “뷰티·패션 카테고리 중심의 커머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며 “온누리상생스토어의 다양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셀러를 모집해 고객 구매 수요를 충족하며, 상생 협력 가치도 지속 실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다빈 기자

신세계, 이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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